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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better's Thinking

200120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손에 잡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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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흠뻑 맞을 수 있는 큰 창가에 앉아 글을 쓰면 기분이 참 좋다. 내가 나인게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위한 글을 적는다. 

영상을 위한 스크립트는 꾸준히 써왔지만, 또 문자로 보는, 글로 보는 이야기는 다르다.

 

영상 속 말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화면 너머로 보이는 나지만, 내가 이곳에서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글 속 이야기는 깊었으면 좋겠다.

충분히 생각하고 고른 단어들로 채워지는 나의 글은 깊은 나의 철학으로 가득 차 그 깊이가 전해졌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내게 글을 쓴다는 것은 조금 부담이 될 때가 있기도 하다.

깊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에, 깊이 들어가지 못할 것 같으면 시작 조차 하지 않아서,

잠수 전 숨을 고르다 쓰지 않게 된다고나 할까.

 

그렇게 깊은 글 좋은 글을 생각하다. 쓰지 않게 되는 나의 글들이 너무 아쉬워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 블로그에 담기는 글은 가벼운 물장구가 될 수도, 발만 담그는 글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나의 글을 쓰겠다고 다짐한다.

 

그러고 보니 처음 유튜브를 시작했을 때와는 다르게 요즘은 유튜브 영상 하나를 기획할 때도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 유튜브 영상도 그 깊이가 느껴졌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 같다.

영상 속 말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이 느껴지지 않고 막연했던 것이 손에 잡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내 영상을 본다면, 그만한 값어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

 

처음엔 영상을 만드는 것 자체만으로 급급해서 이런 생각이 낄 틈이 없었는데

이제 영상을 만드는 것 자체에는 익숙해지니 그 틈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해서 요즘 영상을 만들기가 어려워지나 보다.

이런 욕심은 더 높은 수준의 영상을 만들 수도 있지만 되려 시작도 하지 못하게 하고 다양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갈 수도 있다. 그러니 영상 하나하나에 대한 욕심보다는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 나의 영상을 봐주시는 분들께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좋겠다. 

 

 

그래, 그러면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