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better's Thinking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1201 - 독서의 재미, '그믐,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나는 밖에서 노는 것보다 책이 좋았다. 오죽하면 엄마가 제발 놀이터 좀 가보라고 내게 사정했다. 20살이 갓 지났을 때, 그러니까 아직 스마트폰이 내 손에 붙어있지 않았을 때. 내 손에는 언제나 책이 들려있었다. 잠들기 전 머리맡의 책을 읽다 스르르 잠드는 그 나른함을 나는 사랑했다. 스마트폰이 내 손에 자리 잡고부터 잃어버린 행복이었다. 그 뒤로도 책을 읽었지만, 이는 의무감에서 읽은 책들이었다. 그렇다 보니 주로 지식 정보 위주의 책들. 어느 순간 나는 책을 억지로 읽고 있었고 '책 읽는 게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그렇게 재밌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베비가 동우의 말을 전했다. "동우가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슉 읽어야 재밌게 읽을 수 있다던데." 너무 맞는 말이라 무.. 더보기 20201111 - 사과가 좋아🍎 LG 폰의 디자인을 좋아해 항상 LG 폰을 쓰던 내가 애플을 좋아하게 된 시발점은 대만에서 아이폰 6S를 현금으로 구매하면서부터다. 크루즈 승무원으로 세계를 항해하던 때에 LG폰은 불편했고 처음으로 아이폰을 사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약정할부가 아닌 일시불 현금으로 계산해야 했기에, 제대로 써보겠다고 다짐했다. (스마트하게) 그전까지는 나는 기계랑 안 친해서~하는 말로 어플 몇 가지밖에 쓸 줄 몰랐던 내가 변하게 된 시작이다. 그렇게 돈이 아깝지 않게 아이폰을 공부하며 쓰기 시작했고, 애플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계속해서 공부할 것을 던져주고 또 그만큼 더 스마트한 생활을 만들어준다. 또 아이폰+아이패드 = 2가 아니라 5 이상의 편리함과 스마트함을 주니 사과 친구들 구매를 멈출 수가 없는 것... 더보기 20201110 근래에 맛있게 먹은 것들 (보드람치킨/마라샹궈/다이어트 도시락/돼지국밥) 역시나 정신없는 하루 (회사, 대학원 중간고사, 시나리오)를 보내다 '어? 블로그에 글 써야 하는데 얼마나 못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사진첩을 기웃거려보는데 어째 먹은 것 밖에 없네. 에이.. 하고 덮으려다 근래에 맛있게 먹은 것들에 대해 써보자 생각했다. 그래. 쓸게 왜 없어? 멋있어 보이게 쓰려니 그렇지. 멋있어 보이진 않을지라도. 맛있어 보이길 바라며 써본다.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간. 옆에서 '맛있는 치킨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내게도 물으시기에 나의 페이보릿 치킨 교촌! 을 외쳤는데, 혹시 보드람 치킨 드셔 보셨냐고 물으셨다. 쿠팡 이츠에 찾아보니 (설마 아직도 배민 쓰진 않으시죠? 무조건 쿠팡 이츠!) 반마리도 배송이 가능했다. 혼술에 치킨 반마리면 즐겁지 아니한가. 나는.. 더보기 20201030-31 안면도 여행 안면도에서 실패한 음식은 하나도 없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곳을 고르라 하면 바로 이 호호 아줌마 식당. '호호 아줌마'는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만화인데, 새를 타고~ 날으는~ 호호 아줌마! 하는 노래가 아직도 툭치면 나온다. '오늘은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하호호 아줌마 우리 호호 아줌마.' 할로윈 분위기를 낸 인테리어도 인상 깊었다. 뭔가 전혀 예상치 못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따끈한 칼국수와 불낙 볶음을 주문했다. 네이버 식당 리뷰에서도 정식 메뉴를 시키면 사이드로 나오는 청국장이 정말 맛있다는 글을 많이 보아서 꼭 먹어야지. 한입 딱 뜨는 순간 '아 이래서!'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물 육수로 끓은 청국장의 느낌이랄까. 나물도 김치도 무생채도 너무 맛있어서 그냥 이곳은 꼭 가야 한다! 싶은 맛.. 더보기 201029 보드게임 딕싯 추천 (생일 파티) 나는 세자매의 장녀로 동생들과는 5살 6살 차이가 난다. 어릴 때는 말도 못 알아듣고 (어려서) 귀찮았던 동생들이 언제 커서 세상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함께 할 수 있음이 신기하고 감사하다. 함께하면 별의 별 이야기와 토론을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누구랑 할 수 있을까 싶다. 동생들이 차려준 생일 상을 맛있게 먹고 또 하하호호 두런두런 재밌게 보냈다. 그런 생각이 참 많이 든다. 친구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했던 적, 연인이 세상에서 가장 내 편인 것 같았던 적들이 있었지만, 돌아 보면 언제나 내 옆에 남아있는 것은 피로 묶인 가족이라는 것.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언제나 예외란 존재하는 법이니까.) 참으로 건전한 나의 동생들은 보드게임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1년에 한 두번 정도 함께 가준다. 언니.. 더보기 201015 '어?' 싶은 것들을 조심하자. 어? 싶은 것들이 있다. 짚고 넘어가긴 귀찮고 별일 없을 것 같은 그런 작은 거슬림들. 그런데 꼭 그런 것들이 문제를 일으킨다. 회사에서 그 텐션 넘치는 회의를 하고 집에 가서는 대학원 수업을 듣고 지친 몸을 끌고 거실 불을 끄려는데, 화병을 깨 먹었다. (너무 잘 어울리는 표현. 깨 먹었다. 내가 해 먹었으니.) 은비가 작가 데뷔를 축하한다고 선물한 예쁜 꽃병이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화병 뒤에 액자를 두어서 종종 위태로울 때가 있었는데, 분명 '어?' 하는 순간들이 세 번은 되었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화병을 다른 자리에 옮기기도, 어디에 둘지 고민하기도 귀찮고. 별일이 없는 것 같아 보여 그냥 두다 그런 사고가 났다. 나는 구시렁거리지 않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산산조각 난 유리 조각들을 치웠.. 더보기 201014 나도 평화가 편해 오전의 텐션 넘치는 회의로 온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다. (9:30에 우리팀 pre-meeting, 10:30 - 12:00 긴장감 넘치는 본 회의) 나의 여러 가지 직업 중 가장 메인인 회사원으로서 나는 직원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일을 한다. (공간부터 필요한 물품 등 여러 가지 살림살이를 사는 일) 최근 회사의 규모가 더 더 더 커지면서 자리가 부족한 관계로 200명 남짓한 직원분들과 1년간 공유 오피스에 들어와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관리가 잘 안 되는 것이 큰 문제였다. (내년에 준공되는 건물로 이사를 갈 때까지...) 청소부터 자잘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 가을에 사무실 온도가 28도까지 올라가질 않나... 계속된 트러블로 공유 오피스 본사의 시설 전문가분을 모시고 미팅을 하게 된.. 더보기 201013 -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메세지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참 쉽지가 않다.이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가 글을 "잘"쓰고 싶은 탓이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에 10분 20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글을 쓰지 못할 이유가 없다.그러니까 글을 많이 쓰지 못하잖아! 하고 나를 원망하려다가평생 작가로서 살고 싶은 내가 그런 욕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나를 칭찬하기로 한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기준을 정하기로 한다.다른 사람을 위한 글은 내 욕심만큼 고민하고 쓰고 뜯어고치고 애를 써서 쓰고,나를 위한, 기록을 위한, 생각의 확장을 위한 글은 그냥 생각나는 대로,내 뇌가 뱉어내는 대로, 내 손이 가는 대로 써보자고. 나와의 약속이다. 최근 내 머릿속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생각은 (고민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바로 시..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