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정신없는 하루 (회사, 대학원 중간고사, 시나리오)를 보내다 '어? 블로그에 글 써야 하는데 얼마나 못썼지?'
하는 생각이 들어 사진첩을 기웃거려보는데 어째 먹은 것 밖에 없네.
에이.. 하고 덮으려다 근래에 맛있게 먹은 것들에 대해 써보자 생각했다.
그래. 쓸게 왜 없어? 멋있어 보이게 쓰려니 그렇지.
멋있어 보이진 않을지라도. 맛있어 보이길 바라며 써본다.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간. 옆에서 '맛있는 치킨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내게도 물으시기에 나의 페이보릿 치킨 교촌! 을 외쳤는데, 혹시 보드람 치킨 드셔 보셨냐고 물으셨다.
쿠팡 이츠에 찾아보니 (설마 아직도 배민 쓰진 않으시죠? 무조건 쿠팡 이츠!) 반마리도 배송이 가능했다.
혼술에 치킨 반마리면 즐겁지 아니한가.
나는 중국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중국에서 가장 그리운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바로 음식이다.
음... 영화와 말도 그립긴하지만 역시 최고는 바로 음식이지. 한국에서도 마라가 유행하면서 우후죽순 생기긴 했지만,
역시 그 오리지널을 구현해내는 집이 많지는 않다. 있다면 혜화에 천리향 정도였는데 집 근처에서도 하나를 발견!
계란 복음밥과 마라샹궈에 훈둔까지 먹으면 룰루 룰루 해진다. (아 당연히 맥주 한 캔이 빠질 수 없지)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이어트는 단기간 쓕 빼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1. 건강하고 싶어서 2. 움직일 때 불편한 것이 싫어서 3. 나이 들수록 아름답고 싶어서
그래서 아침엔 버터커피로 간헐적 단식 시간을 지키고 점심은 다이어트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그리고 저녁은 맛있게 먹고 싶은 것을 먹는데 최근에 너무 맛있었던 다이어트 도시락.
먹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해물 경단도 있는 것이... 다이어트 식이 아니라 그냥 적게 먹여서 다이어트되게 하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도시락이었으나.. 맛있었다 :) 낚지 볶음밥도 맛있고 ㅎㅎ
거기다가 컵누들 하나 해주면 배부르고 맛있고! (* 컵누들 똠얌꿍보다는 매콤한 맛을 추천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다. 아니 많은 날들을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니 이제 내가 해야 될 것,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졌다. '너무 싫다.'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그때의 나를 떠올리며 하나씩 해결해간다. 또 많이 성장한 나는 생각한 것보다. 예상한 것보다.
쉽게 잘 해결 해낸다. 오늘도 0.5cm 더 자란 나에게 다이어트 도시락 대신 돼지국밥을 선물한다.
속이 따땃해지면서 허했던 마음도 따듯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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