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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better's Thinking

20201030-31 안면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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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 맛집 호호 아줌마

 

안면도에서 실패한 음식은 하나도 없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곳을 고르라 하면 바로 이 호호 아줌마 식당.

'호호 아줌마'는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만화인데, 새를 타고~ 날으는~ 호호 아줌마! 하는 노래가 아직도 툭치면 나온다.

'오늘은 오늘은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하호호 아줌마 우리 호호 아줌마.'

 

할로윈 분위기를 낸 인테리어도 인상 깊었다. 

뭔가 전혀 예상치 못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메인도 맛있지만 가장 맛있었던 사이드 청국장

따끈한 칼국수와 불낙 볶음을 주문했다.

네이버 식당 리뷰에서도 정식 메뉴를 시키면 사이드로 나오는 청국장이 정말 맛있다는 글을 많이 보아서 꼭 먹어야지.

한입 딱 뜨는 순간 '아 이래서!'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물 육수로 끓은 청국장의 느낌이랄까.

나물도 김치도 무생채도 너무 맛있어서 그냥 이곳은 꼭 가야 한다! 싶은 맛집.

 

여행이 끝난 후에도 이 국물 맛을 느끼고 싶어서 계속 찌개를 주문하는 나.

순두부찌개부터 된장찌개까지. 어느 나라에 가던 우리나라 식문화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그중에 최고를 꼽자면 역시 찌개가 아닐까!

 

 

법고창신의 정신이 돋보이는 만리포해수욕장의 썬셋클리프 카페

만리포 해수욕장 카페로 검색해 놓은 카페가 아닌 발길이 닿은 바닷가 끝쪽의 선셋 클리프 카페에 갔다.


카페 중앙에 큰 돌이 있었는데인테리어를 위해 들여온건가? 생각 했다가
밖에 나가 보니 바위산 위에 지은 카페라자연 자체를 인테리어로 만든 것이었다.

원래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더 멋지게 만든 모습이 인상 깊었다. 법고창신의 정신. 
그냥 뜯어고치는 것이야 말로 가장 고민 하지 않은 쉬운 길이지.

또 카페 옆으로 나있는 해안산책길이너무나 멋졌던 곳.
만리포 해수욕장 카페를 찾는다면 단연 이곳!

 

 

나무 하나 훼손하지 않은 해안가 산책 길이 너무 좋았다.

 

카페 선셋 클리프와 연결된 해안가 산책 길 또한 절경이었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나무 하나 훼손하지 않은 마음이 인상 깊었다.

자연을 보기 위해 자연을 훼손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니까.

 

이런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되어야지.

훼손하지 않고 새로운 것 그리고 더 나은 것을 만드는 사람.

 

 

산책로에서 바라본 풍경

 

그동안 나에게 서해는 뻘 많고 별로 안 예쁜 바다였는데, 나의 편견을 와장창 깨준 이번 여행.

햇살이 부서지는 바다가 참 예뻤다.

 

 

크 야채와 해물에 진라면 2개가 4천원이라니!

 

보통 여행을 가면 하나로 마트에 가곤 하는데, 사실 그렇게 좋은 품질은 아니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그리고 때때로 어르신들에게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직원분들의 태도에 눈살이 찌푸려진 적도 많고.

그러다 태안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어 하나로 마트가 아닌 이곳에 가게 되었는데

역시 가격 면이나 질에서 모두 뛰어났다!

 

석화가 10개에 2500원, 고기나 해산물 모두 너무 저렴해서 최고!

여행지에 가면 근처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는지 꼭 확인하자.

 

 

 

마치 중국의 절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던 큰 석상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에 유명한 절에 꼭 가보곤 한다.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또 아름다워서.

 

 

 

법구경의 구절이 새겨져 있는 다리.

남이 행하거나 행하지 않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항상 자신을 살피어 옳은 길을 가라.

꼭 나에게 하는 말인 것 같았다.

 

왜 저이는 저렇게 하지? 왜 저이는 이걸 하지 않지? 하는 생각을 할 에너지로 

내가 옳은 길을 갈 수 있게 힘쓰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지만 작가로서 궁금해하는 것은 필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