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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밖에서 노는 것보다 책이 좋았다.
오죽하면 엄마가 제발 놀이터 좀 가보라고 내게 사정했다.
20살이 갓 지났을 때, 그러니까 아직 스마트폰이 내 손에 붙어있지 않았을 때.
내 손에는 언제나 책이 들려있었다.
잠들기 전 머리맡의 책을 읽다 스르르 잠드는 그 나른함을 나는 사랑했다.
스마트폰이 내 손에 자리 잡고부터 잃어버린 행복이었다.
그 뒤로도 책을 읽었지만, 이는 의무감에서 읽은 책들이었다.
그렇다 보니 주로 지식 정보 위주의 책들.
어느 순간 나는 책을 억지로 읽고 있었고
'책 읽는 게 왜 이렇게 재미가 없지? 그렇게 재밌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베비가 동우의 말을 전했다.
"동우가 책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슉 읽어야 재밌게 읽을 수 있다던데."
너무 맞는 말이라 무릎을 탁! 쳤다.
의무적으로 읽어야하는데 하면서 몇 장씩 겨우 읽는 독서는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
그리고 다시 독서의 재미를 찾기 위해 책을 재미를 위해 읽는 행복도 나에게 주기로 했다.
재밌는 책 1권, 읽어야하는 책 1권 이런 식으로.
정말 오랜만에 몇년 만인지 셀 수 없을 만큼 오랜만에 앉은자리에서 읽은 책.
'그믐,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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