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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better한 Book

[기록의 쓸모 - 이승희] 기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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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매 순간의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했다.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나는 Publish 하기 위한 글과 영상을 만들었던 것이지 나의 순간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각 잡고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고 하긴 했지만, 그렇지 못한 순간의 생각 찰나의 영감은 놓친 것이 많았다.

 

하물며 나는 매 순간 찍고 남기지 않는 것에 대한 묘한 자부심이 있었다. (부끄럽게도)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사람이야. 나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나의 뇌는 모든 것을? 아니 대부분의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잊고 산다.

 

그러다 최근에는 정말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고 관심이 생기고 있었다.

이모가 찍어둔 예~~~~~~~~~~~~~~~~~~전 정말 옛날 사진을 보면 그때의 기억들이 막 떠오른다거나,

자신의 찰나의 깨달음을 적어두고 잊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면 말이다.

 

그때 읽게 된 책이 이 책이다. 바로 기억의 쓸모.

이 책을 읽고 당장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인스타 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기록할 거야. 놓치지 않을 거야. 지금 나의 순간을. 영감을. 생각을. 

 

 

 

밀리의 서재 강력 추천!

 

 

 

1. 나만의 정의를 내리는 것.

묻고 답하기를 즐긴다. 거창한 인터뷰가 아니어도,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무언가에 대해 묻고 답하는 행위에 가치를 둔다.

 

'어떻게 나를 알 수 있나요?'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나 역시 정말 오래 깊이 고민하고 걱정한 문제였기에 정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고민이다.

이에 대해 나는 정말 확실하고 명확한 해답을 알고 있다.

 

상대를 알기 위해서 우리가 하는 방법을 나에게 하는 것이다.

나에게 끊임없이 묻고 그에 답한다. 그것이 나이고, 나의 삶이고, 나의 철학이 된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상대의 생각과 철학이 궁금해진다.

그런 대화 속에서 우리는 생각지 못한 나와 상대를 발견하고 생각이 넓어진다.

 

 

 

2. 진짜 공감은 멋없고 찌질한 것에서.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멋없고 찌질하고 비참한 부분에서 나와요. 그 부분에 모두가 공감하는 겁니다."

시나리오를 쓸 때 내가 가장 애먹는 부분이 바로 내 캐릭터를 찌질하게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캐릭터에게 애정이 가고 이야기를 만들수록 좋아하는 마음이 깊어져, 멋있게 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커져서,

도저히 찌질하게 멋없게 만들지를 못한다. 그러다 보면 재미가 없어지는데.... 공감도 안되고.

 

이 문장을 보고 격하게 공감하며 가슴에 새겼다.

역시 진짜 공감은 멋없고 찌질하고 비참한 부분에서. 잊지 말자.

 

 

 

3. BE MYSELF

재미있는 사실은 '자기답게'하는 사람들에게 대중이 환호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내가 좋아한 사람은 (연예인을 포함해서) 자기 색이 강한 사람이었다.

누군가를 따라 하거나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그냥 자기 색을 가진 자신의 옷을 입은 사람.

 

'그걸 어떻게 알아요?' 할 수 있지만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

나 역시 나 답게 하는 사람이길. 그래서 누가 뭐라 해도 내 색은 잃지 말길.

 

 

 

4. 모든 것을 집요하게 바라보기.

영감을 얻으려면 집요한 관찰이 필요한데, 집요한 관찰이란 결국 사소한 것을 위대하게 바라보는 힘 아닐까.

그냥 별 뜻 없이 바라보면 그저 별 일 없는 하루, 별 다를 거 없는 인생, 별 거 아닌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렇게 별 것 아닌 것으로 볼 때 우리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아무런 영감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이 비슷비슷 해 보이는 것들에서 다른 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요하게 바라봐야 한다.

구석구석 보고 궁금해하고 알아보고 의미를 찾아야지.

 

 

5. 다름을 만드는 것은 스토리.

돌이켜보면 나는 이야기가 담긴 것들을 꾸준히 좋아해 왔다.

비슷하게 생긴 두 돌멩이를 다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 돌멩이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무슨 일이 있었고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바로 스토리다.

 

스토리가 담기는 순간. 별 볼일 없는 돌멩이가.

중학교 수학여행으로 간 정동진에서 좋아하던 아이가 나에게 준 돌멩이가 될 수 있는 것.

 

역시 참 재밌다. 이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