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미쳤다.’고 여기던 정신질환과 ‘미친 사람’이 가는 곳이라 여겨졌던 정신의학과가
최근 들어 마음의 감기로 여겨지고 아프면 꼭 가야 하는 곳이라 여겨지는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는 시기에
마음이 아픈 현대인들을 위한 정신의학과 드라마가 나왔다.
2014년 작 [괜찮아, 사랑이야.]가 나왔을 때 만해도 아직 TV 드라마에서 정신병을 다룬다는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졌었는데, (정말 좋아하는 드라마) 정말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드라마를 통해서 마음이 아픈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누구나 아플 수 있으며,
치유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좀 더 많은 드라마가 젊은 남녀의 사랑만 노래하지 말고, 보기 좋은 것만 담으려 하지 말고
사람들의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나 역시 그런 드라마를 쓸 수 있으면 좋겠고.
드라마 영혼 수선공은 정신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중요했고,
정소민, 신하균 배우가 완벽하게 그 역할을 소화했다.
전에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정소민 배우는 이 드라마를 통해 입덕 할 수 있겠다 느낄 정도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뮤지컬 배우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한 약물보다는 상담으로 치유하기 위해 내담자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정신과 의사
이시준 역의 신하균 배우의 연기는 두말할 것 없이 역시나 훌륭했다.
한우주(정소민) 뿐 아니라 이시준(신하균) 또한 마음의 상처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두 사람이 어떻게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나갈지 기대된다.
하지만 모든 면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이시준(신하균)과 한우주(정소민)를(정소민) 만나게 하기 위해 서였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신이 경찰이라고 생각하는 환자의 민폐 같은 행동은 작위적이었고
그를 계속해서 받아주기만 하는 이시준(신하균)은 착한 의사이지만, 민폐 캐릭터 같았다.
마치 추노의 언년이처럼.
앞으로의 에피소드들은 이처럼 작위적인 이야기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는 치유 드라마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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